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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효숙 님 개인전 - 선 갤러리
등록일   09-04-24 09:24 조회수   7458

 

김효숙

 

 

꽃잎_2005-11

 

 

선 갤러리

 

2009. 4. 21(화) ▶ 2009. 5. 2(토)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4 | T.02-734-0458

www.sungallery.co.kr

 

 

얼굴1-1_2005-5

 

 

전시를 열며

‘동그라미’라는 주제로 여덟 번째 전시회를 가지며

나에게 있어 ‘동그라미’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동그라미’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며,

내가 되어지기를 바라는 세상이다.

 

조화롭고 아름다우며, 자유로운 따듯한 세상은

나에게도, 세상에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같은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꿈꾸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

 

공간을 빠르게 질러가는 직선보다는

공간을 품어 채우며 흘러 적시는 곡선이 더 좋았다.

한 덩어리의 온실 속에서 맴돌았던 동그라미의 형체를

더 큰 세상으로 공간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나의 염원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하늘을 훨훨 나는 나비가 되고 싶었다.

물속을 마음껏 헤엄치는 물고기도 되고 싶었다.

 

 

꽃_2005-6

 

 

꽃과 잎들이 내는 생명의 이야기는 늘 나를 기쁘게 했다.

작품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나 이것들 속에서 즐기는 유희는

나에게 얼마간의 자유를 맛보게 해주었다.

 

장마철이나 겨울철, 흙을 만지기 좋지 않을 때에 이 것 저 것 딴 놀이를 하였다.

오브제 얼굴들은 모두가 나에게 와 어떤 모양으로든 인연을 맺었던 물건들의 조합이다.

지금은 쓰레기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나 그 추억의 소중한 생각들이 남아 내 곁에 머무는 것들에 새로운 이야기와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막연하기만 한 것이 무엇인가 표정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지금도 동그라미는 내가 가야하는 길이며, 내가 쉬고 놀 수 있는 놀이터이다.

이 길과 놀이터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고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효숙>

 

 

하느님의 집_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