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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지현 회원님 개인전
등록일   09-08-12 11:15 조회수   6920

BULLET MAN & incurable...

김지현展 / KIMJIHYUN / 金知鉉 / sculpture.installation

2009_0717 ▶ 2009_0813 / 월요일 휴관



김지현_One-piece_액체플라스틱으로 성형된 작은 인체, 스테인리스 스틸 철사, 바니쉬, 유리, 철_
210×71×61cm_2009_부분




초대일시_2009_0717_금요일_05:00pm

김종영미술관 2009창작지원작가展

주최_김종영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SCULPTUER MUSEUM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3-2번지 제4전시장
Tel. +82.2.3217.6484
www.kimchongyung.com






김지현은 기념비적 조형물(Monument)에 대한 관념을 해체한다. 제도화된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조각상들처럼 미적인 형태들을 갖추고 그의 대안들이 전시된다. 은빛으로 빛나며 커다란 몸집을 가진 조각상은 평형을 잃고 불안해진다. 그 조각상은 인간의 관념이 믿고 만들어 왔던 욕망이었다. 그러나 우뚝 서있던 관념은 이제 그 기둥 채 기울어지기 시작하고, 그 본성을 숨기고 아름답고 번쩍이는 투구로 장식했던 바로 그것이 이제 스스로 불편해진 것을 느끼게 만든다.




김지현_bulletman_합성수지, 우레탄 페인트 도장, 철, 볼트_450×90×90cm_2009


좌대와 함께 기울어 가는 3m50cm가량의 거대한 모양의 총알맨 상(총알맨III) 앞에 붕대로 칭칭 감은 깨지고 부서진 작은 조각상들이 배치된다. 마치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조각상들 마냥 미적인 형태들을 갖추고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 은빛으로 빛나며 커다란 몸집을 가진 조각상은 기울어가고 있어 불편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그 조각상은 나의 무의식에서 믿고 만들어 왔던 욕망이었고, 그것이 통념[通念]화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뚝 서있던 관념은 이제 그 기둥 채 기울어지기 시작하고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한 기운을 보이고 있다. 내가 쓰고 있는, 그간 그 본성을 숨기고 아름답고 번쩍이는 투구로 장식했던 바로 그것이 이제 나 스스로 불편해진 것을 느낀다. ● 우리 마음속에서 믿어왔던 관념적인 것들이(그것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으로 인지되는 것에 상관없이) 너무 버거워져서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김지현_One-piece_액체플라스틱으로 성형된 작은 인체, 스테인리스 스틸 철사, 바니쉬, 유리, 철_
210×71×61cm_2009



김지현_incurable#1_레진, 테프론 붕대, 스테인리스 스틸_80×40×40cm_2009
김지현_incurable#2_레진, 테프론 붕대, 스테인리스 스틸_70×35×35cm_2009


이제 그 치유의 목적으로 부서지고 깨진 조각상들의 몸체를 잘 동여매고 빈틈없이 칭칭 감는다. 역설적이게 마치 고대의 조각상들처럼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상태로 굳어져버린다. 형식적인 미와 고통은 치유 불가한 것일지도 모른다. ● 이번 전시 기획이 우리들이 믿고 추구하는 어떤 것들이 사회적인 관념(혹은 통념)이나 제도에 의해 정교하게 계획된, 발견하기 힘든 또 다른 경계선에서 헐떡이게 하는 부조리한 것이며, 너무 버거워 곧 무너질 것 같은 거대한 조각상(마치 신상과도 흡사한)에 관한 잘못 부여된 관념과 이미지로 인해 상처받은 것들은 마치 조각나고 부서진 대리석 조각상들처럼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상태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을 발견하면서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는 사유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 김종영미술관

Vol.090720e | 김지현展 / KIMJIHYUN / 金知鉉 / sculpture.installation